겨울철 도루묵과 어렸을 적 별미였던 추억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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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은 70년대까지만 해도 바닷가에 가면 흔한 속어로 말해서 게락으로 깔려 있었다.

여기저기 오징어처럼 도루묵을 뿌덕뿌덕하게 말려다가 여러 가지 양념을 넣고 찜도 해 먹고, 싱싱한 것은 찌게도 끓여 먹고, 요즘 황태구이 같이 고추장을 발라, 석쇠에 올려 부엌 아궁이 숯불에 올려 놓고 이리저리 뒤집으며 구워 먹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가장 많이 쓰던 방법은, 먹을께 별로 없어 이 흔한 두루묵을 장독에 넣고 소금으로 염장을 해서 보관 해두었다가 조금씩 꺼내 구워 먹는 것이었다.
보통 암놈은 크기가 좀 굵고 풍성한 알때문에 찌게나 구이로 많이 먹고, 덩치가 약간 작은 숫놈은 염장용으로 많이 이용을 해왔다.

밥먹을 때 마다 짭쪼름한 맛과 염장을 해두어 살이 쫀득해져 그 식감이 참 좋아 맛있게 먹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때쯤에는 도루묵알이 파도에 밀려 바닷가로 나와 주워와 삶아서 먹으면 후드득 거리는 재미와 씹은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나와 간식 거리로도 많이 먹었었다.
이렇게 먹고나면 어릴 적 말아던 아구가 아파 고생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얼마 전만 해도 기온변화와 싹쓸이로 어획량이 감소하여, 소량만 잡혀 일본에 좋은 값에 수출을 하여 국내에서는 보기가 힘들었었다.
 

근래에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어족자원을 고갈을 방지하가 위한 노력으로 어획량이 좋아 활기를 되찾으며, 쉽게 주위에서 많은 도루묵을 먹을 수 있고, 싼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축제까지 하는 시절로 돌아왔다.

먹는 방식이 예전과는 비슷하다고는 하나, 약간의 차이는 있고, 먹을 것이 많아 맛도 좀 다른 느낌이지만, 추운바람 나고 가을이 훵~~하니 지나 갈 요맘때의 먹거리로 추억에 남을 좋은 별미로 기억 될 것이다.

사진출처 속초시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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